스님이 된다는 것은 생로병사(生老病死), 희노애락(喜怒哀樂)의 무상하고 유한한 삶에서 벗어나 불생불멸(不生不滅)의 변함없는 진리를 찾아 수행하는 길입니다. 이 길은 한없이 크고 존경스러운 자리이면서도 그만큼 힘겨움이 뒤따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부처님의 제자로서 그 진실한 도리를 다하고 굳은 각오와 신심으로 한결같이 노력한다면 결국 깨달음의 자리에 오를 수 있을 것입니다.

입산대기 · 행자생활

출가를 희망하는 사람은 입산대기과정 동안 식당이나 농장에서 종단의 제일 큰 어른이신 종정 큰스님의 입산허가가 날 때까지 그동안 쌓아왔던 속세의 묵은 때를 벗어내는 수행을 하게 됩니다. 입산대기과정을 거치고 종정 큰스님의 입산허가가 내려지면 비로소 행자생활을 하게 됩니다.

행자과정은 입산한 이후 수계(受戒)와 법명(法名)을 받아 승려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말합니다. 밀인종의 승려가 되기 위한 행자생활은 3년을 원칙으로 합니다. 자신이 선택한 길에 후회가 없는지, 앞으로 대중과 함께 수행할 수 있는지를 스스로 점검하면서 출가생활의 기본 규범을 익히게 됩니다.

낮에는 주로 대중식당의 공양 준비, 경내청소, 농장생활 등의 수행을 하고 밤에는 염불의식 및 강원교육을 이수하게 됩니다. 강원에서는 밀인종의 소의경전인 묘법연화경을 비롯하여 불교학개론, 율장, 초발심자경문, 육묘법문 등을 학습하게 되고 강원교육이 끝나면 선방에서 새벽 4시까지 정진을 합니다.

수계식

3년간의 행자생활을 마치면 종정 큰스님과의 면담을 통해 최종 출가 여부가 결정됩니다. 그리고 3.7일간의 수계교육을 받은 후, 수계식과 함께 은사이신 종정 큰스님으로부터 법명(法名), 도첩(度牒), 계첩(戒牒), 그리고 가사와 법모를 받게 됩니다.

수계식을 마치고 정식으로 밀인종의 스님이 되면 소임을 맡아 낮에는 일을 통해 수행하고 밤에는 관음염송을 통해 수행하는 생활이 시작됩니다.

소임과 안거

승려들의 소임은 크게 농장, 목장, 공양방 등에서 운력하는 일과 총무원 등에서 행정을 보는 일, 그리고 불교의식을 집전하는 일로 크게 나누어지며 종단 내에서 행해지는 다양한 불사에 동참하게 됩니다. 그러나 어떠한 소임을 맡든지 밤에는 반드시 관음주송을 통해 지관수행에 매진합니다.

또한 신도와 승려가 함께 수행하는 하안거와 동안거 기간은 각 1달간의 수행을 하며, 특히 신도와 승려가 함께 수행하는 한 달간의 동안거에 이어 밀인종 승려 안거의 결제를 갖게 됩니다. 이 승려 안거에는 종정 큰스님의 지도하에 해제일까지 약 55일간 동안 관음염송 수행에 매진하게 됩니다.

밀인종 승려의 생활은 곧 포교(布敎)와 수행(修行)이며 구제(救濟)라 할 수 있습니다. 억조창생 구제중생의 구인사 건립 이념과 같이 수행을 통해 스스로 깨달음을 얻고 무한한 자비심으로 중생을 구제하는 보살심을 갖추고 실천하는 것이 바로 밀인종 수행자로서의 본분입니다.

위로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구하고 아래로는 수많은 고통받는 중생들을 제도하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아끼지 않고 헌신적으로 봉사하는 것이 수행자의 자기완성인 동시에 자비실천인 것입니다.